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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습작 - 2. 침실의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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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활짝 열어 정액 냄새가 배인듯한 방안의 텁텁한 공기를 환기한 해옥정,

그녀는 평소의 다정한 숙모로 돌아와 다음 달부터 황산세가의 창천검수를 선출하기 위한 경연이 있을 것이니, 그전에 고향 집에 다녀오라는 말을 해주었다.


늦은 나이에 황산에 왔으면서도 검추는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 월등한 진전을 보이고 있었다.

물론 그의 눈부신 발전에는 본인의 영민함에 해옥정이 챙겨준 각종 영약이 한몫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엄마...)


검추의 뇌리에 십 년간 떨어져 지낸 어머니 주혜란(朱慧蘭)의 모습이 희미하게 그려졌다.

숙모 해옥정이 풍만한 젖가슴과 흐드러진 엉덩이로 사내의 색감을 자극하는 농염한 중년 여인이라면, 그의 친모(親母) 주혜란은 해옥정보다 한 뼘은 큰 키에 허리가 잘록한 서구형의 미부였다.


검추는 두 여인을 비교하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바지 앞부분이 불룩 솟아올랐다.

한 달 전 숙모 해옥정를 범하고 여체의 맛을 알게 된 뒤부터 검추는 감히 상상도 못 했던 친모의 알몸은 물론 친모를 앞뒤에서 박아대는 자기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아아! 엄마의 보지에 박아보고 싶다. 어떤 느낌일까.)


미친 듯 퍼져 오르는 흥분 속에서 검추가 터질 듯 벌떡이는 자지 기둥을 손으로 훑을 때마다 온몸에 짜릿함이 흘러 몸 전체가 부들거렸다.

거칠게 손을 위아래로 움직여 자지를 괴롭히던 검추는 온몸이 바짝바짝 타들어 가는 갈증을 견디기 힘들어지자, 숙소를 빠져나와 날렵하게 움직여 해옥정의 거처인 운영각으로 향했다.


"하하하, 정말요?"


단숨에 운영각의 담장을 뛰어넘은 검추는 낯익은 여인의 웃음소리에 급히 몸을 낮추고 소리를 죽여 조심스레 다가가 창문 안쪽을 들여다보았다.


"그럼요, 불편해 죽겠어요..."


"어머, 전 부럽기만 한데요. 호호."


두 명의 중년 여성, 독서시(毒西施) 당설연(唐雪蓮), 짙은 녹색 궁장, 조금은 신경질적인 얼굴, 늘씬한 몸매.

그녀는 당가주(唐家主)의 차녀이자 황룡검객 이세문의 처로 황산세가에서 멀지 않은 채운보(彩雲堡)에 살고 있었다.


그리고 황룡검고(黃龍劍姑) 이약빙(李約憑).

팔짱을 낀 그녀의 두 팔 사이로 삐져나온 거유(巨乳)만큼이나 놀라운 검술의 소유자로, 자그마한 체구에 비해 지나치리만큼 거대한 젖가슴은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출렁거리며 사내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검추는 두 여인이 대화에 깊이 빠졌음을 확인하곤 휙 몸을 날려 2층으로 숨어들었다. 탓! 몸을 가볍게 해 조용히 바닥에 내려선 검추.


그는 원앙이 수놓아진 화려한 침구 위에 잠들어 있는 해옥정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대낮에 벌였던 치열한 정사에 몹시 피곤했는지 쌕쌕 숨을 내쉬며 단잠에 빠져 있었다.


"헉!"


속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나삼 속에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잠들어 있는 해옥정. 그런 그녀가 다리를 살짝 벌린 채 잠든 모습은 검추의 음심을 부추기기에 충분했다.

매미 날개같이 얇은 나삼을 통해 비치는 터질 듯 무르익은 중년 여인의 유방과 적당히 두툼한 뱃살, 그리고 무성한 수풀 사이로 살며시 벌어진 속살!


꿀꺽!


(정말 못 참겠군.)


검추의 나이 또래 소년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완숙한 여체의 적나라한 모습은 검추의 하물을 불기둥으로 화하게 했다.

검추는 가슴이 진탕됨을 느끼며 급히 하의를 벗어 내리곤 해옥정의 몸 위로 올라갔다.


스륵, 나삼이 해옥정의 가슴까지 말려 올라가고, 달빛에 반사된 중년 여인의 아랫도리!!

검추는 그 뇌쇄적인 모습에 절로 앓는 소리를 내며 해옥정의 비밀스러운 동굴을 좌우로 조심스럽게 벌렸다.

그러자 짙은 색조를 띤 큼직한 꽃잎이 벌어지며 그 가운데 자리한 깊고 어두운 동굴이 시뻘겋게 충혈된 검추의 눈에 들어왔다.


"우우. 못 참겠다.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즐겨볼까?"


짐승처럼 거친 몸을 몰아쉬며 해옥정의 속살을 노려본 검추는 한껏 팽창된 자신의 자지를 잡아 그녀의 동굴 입구에 끝을 잇대었다.

귀두에 와닿는 부드럽고 따뜻한 속살의 감촉, 등줄기를 타고 지나가는 짜릿한 쾌감에 전율하며 검추는 천천히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었다.


푸...욱!


"아...?!"


메마른 여인의 속살을 가르며 검추의 불기둥에 밀려들어 가자 단잠에 빠져있던 해옥정은 흠칫 놀라며 잠에서 깨어났다.

배 위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체중, 얼굴에 와닿는 뜨거운 숨결, 동굴 입구에 뜨겁게 와 닿는 엄청난 열기를 머금은 그것.

그녀는 본능적으로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기겁하며 눈을 번쩍 뜨는 해옥정.


[저에요, 검추...]


귀에 익은 목소리의 전음(傳音).


그제야 자신을 찍어누른 채 일렁이는 속살의 감촉을 즐기고 있는 사내가 검추임을 알아챈 해옥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곤, 두 다리를 들어 검추의 허리를 휘감아 당겼다.


[호응... 짓궂어. 잠든 숙모의 보지를 탐내다니.]


검추의 뿌리까지 집어삼킨 그녀의 속살에 힘이 들어가는가 싶더니, 해옥정이 천천히 엉덩이를 움직이며 검추의 아랫도리와 턱, 턱, 소리를 내며 맨살을 부딪치기 시작했다.


삽시간에 여인의 속살이 온천수로 잦아들고.


[아. 너무 좋아. 네 것이 몸 안에 꽉 차 있어... 아...]


마치 연체동물처럼 검추의 자지를 잘근잘근 씹어대는 해옥정의 동혈이 욱죄어 들며 검추를 뜨거운 늪 속으로 잡아끌자 검추는 이대로 자신의 자지가 녹아버릴 거 같은 아찔함에 절로 터져 나오는 신음을 참아야 했다.


두 사람은 아래층 여인들에게 들통날 수도 있다는 긴장감과 남편이 있는 여인의 침실에서 패륜의 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야릇한 정복감에 몸이 달아올랐다.


푹찌걱, 푹적, 미끈둥한 속살을 가르며 검추의 사내가 해옥정의 몸속에 내려꽂히고, 해옥정이 깊숙한 일체감에 입을 쩍 벌린 채 벌컥벌컥 뜨거운 음수를 쏟아낸다.


[아아. 굉장해. 네 자지가 깊숙이 닿아있어. 미쳐.]


철퍼덕! 철퍽! 두 사람의 몸이 부딪힐 때마다 투명한 애액이 튀어 침구가 더럽혀졌지만, 열기에 사로잡힌 해옥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검추의 방아질에 맞춰서 엉덩이를 튕겨 올렸다.

해옥정의 요분질에 검추는 터져 나오는 신음을 가까스로 참아내며 이를 악물었다.


[검추야. 아아. 내 아들... 흐윽. 안쪽까지. 대단해, 아흣. 정말 대단해.]


하얗게 절정에 오른 해옥정의 입에서 아들이라는 말이 불쑥 튀어나오자 검추의 뇌리에 친모 주혜란의 얼굴이 떠올랐다.


고운 미소와 자상한 웃음, 그리고 엄숙한 위엄.

그것만이 다인 줄 알았던 엄마.


그녀도 속살 구석구석을 쑤셔대는 사내의 불기둥 앞에서는 탕녀가 되고, 요부가 되어 음욕에 울부짖을까.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친모의 봉긋하고 탄력 있는 젖통과 풍성한 곡선의 엉덩이, 백옥의 늘씬한 허벅지를 떠올린 검추의 불기둥이 넘쳐나는 성욕으로 핏줄까지 툭툭 불거졌다.


찌걱... 찌거덕... 철퍽철퍽...


"아아... 흐읍... 아으..."


침구를 와락 움켜쥔 해옥정이 온몸을 바들바들 떨기 시작하고, 해일처럼 밀려오는 절정에 그녀의 보지는 애액으로 물난리가 났다.

해옥정의 얼굴에 주혜란의 얼굴이 겹치자 검추는 기이한 광기에 젖어 해옥정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더니 그녀를 개처럼 엎드리게 했다.


검추가 갑자기 자리를 뽑자 아! 아쉬움이 남은 젖은 신음을 흘리던 해옥정은 검추가 그녀의 늘어진 몸을 엎드리게 만들자 창피하다는 듯 한껏 발개진 얼굴을 베갯속에 파묻었다.


[이런 자세... 부끄러워...]


검추가 달덩이 같은 엉덩이를 노려보며 해옥정의 아랫배를 들어 올리자, 그녀의 몸은 엉덩이만이 하늘 높이 치솟는 부끄러운 자세가 되었다.


희고 뽀얀 두 개의 달덩이가 달빛을 받자, 그 사이의 깊숙이 파인 계곡에 뚫려있는 진홍색의 질 구멍이 완전히 충혈되어 음란하게 벌름거렸다.

조개처럼 입을 벌린 해옥정의 그곳.

그녀가 흘린 물들로 흥건히 젖은 채 반짝이는 음란한 살집!


해옥정의 두 다리를 잡아 벌린 검추는 그녀의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귀두를 해옥정의 보지에 잇대곤 힘껏 허리를 밀어 자지를 진입시켰다.


푹! 해옥정의 허벅지에 다시금 힘이 들어가며 검추의 자지가 뿌리 끝까지 일거에 음란한 보지에 틀어박혔다.


개들이 하는 자세로 검추의 자지를 받아들인 해옥정,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거머쥐고 검추가 쉴 새 없이 박아대기 시작하자 그녀는 베갯속에 얼굴을 묻은 채 흐느낌인지 신음인지 모를 소리를 터트렸다.


"흐윽..."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악다문 입술 사이에서 터져 나오는 그녀의 신음에 검추는 다급히 그녀의 입을 막은 채 불기둥을 거세게 박아댔다.

검추의 몸과 해옥정의 보지 살집이 부딪히며 철썩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검추의 자지가 퍽퍽, 거리며 점차 빠르게 쑤셔대자 탱탱해진 해옥정의 보지가 연신 보지 물을 튀겨냈다.

헝클어진 해옥정의 머리채가 베갯속에 파묻은 채 좌우로 도리질 치자, 한계에 달한 그녀의 몸부림에 검추는 자지를 빼내곤 그녀를 다시 똑바로 눕혔다.

해옥정은 쾌감으로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며 몸을 떨었다.


검추는 해옥정의 두 다리를 들어 올려 발목을 잡고 그녀의 어깨 쪽으로 내리눌렀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그녀의 허리가 누에고치처럼 위로 말려 올라가며 엉덩이가 침대에서 붕 뜨며 천정을 향해 내밀어졌다.

그 상태로 검추는 자지를 위에서 내리꽂듯 위를 향해 벌어진 보지 속에 쑤셔 넣기 시작했다.


완전히 풀어진 눈동자와 달아오른 얼굴의 해옥정.

그녀는 말려 올라간 엉덩이를 미친 듯 흔들어댔다.

그녀의 색정적인 반응에 검추도 더 이상 참기 힘들어졌다.


[아. 숙모. 나. 더. 더는...]


[아앙. 여보. 좋아. 어서 내 안에 싸줘. 내 몸에! 정액을 가득 싸줘. 앗...]


해옥정의 보지에 빠르게 들락거리던 검추의 자지가 일순간 박힌 채 정지하는가 싶더니 이내 검추의 입에서 끈적한 탄성이 터지며 몸을 한껏 경직시켰다.

그리고 귀두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더니 해옥정의 몸 안에서 거센 폭발을 일으켰다.


[싼다!]


"흑!"


자지가 꿈틀댈 때마다 용암처럼 뜨거운 정액이 쏟아져나와 해옥정의 자궁 깊은 곳을 두들겼다.


- - - - - - - - - - - - - - -


검추는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대폭발의 여운으로 일렁거리는 여체의 속살 감촉을 즐겼다.

땀에 흠뻑 젖은 머리카락을 아무렇게나 늘어 틀인 채 자신의 배아래 깔린 여인.

숙모 해옥정은 언제나 검추를 뜨겁게 받아들이며 그에게 넉넉한 중년의 여체를 제공했다.


[대단해. 아직도 이렇게나 단단하다니.]


나른한 욕정이 남은 해옥정의 음성.


그녀는 검추의 목을 끌어당겨 검추의 입안에 혀를 밀어 넣었다.

검추의 혀가 그녀의 혀를 휘감자 두 사람의 혀를 통해서 끈적한 침이 오갔다.


[숙모. 보지에 또 하고 싶어요.]


[아아, 정말? 나도 또 자지를 넣고 싶어.]



그렇게 두 사람이 낯 뜨거운 치어(恥語)를 주고받으며 쾌감의 여운을 즐기고 있을 때였다.


쾅!


"웬 놈이냐!"


침실의 방문이 폭음과 함께 박살 나는가 싶더니, 두 명의 여인이 방안으로 뛰어들었다.


"헉!!!"


나른한 뒤풀이를 즐기던 두 사람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화들짝 놀라며 사색이 되어 몸이 굳어졌다.


"누구냐."


땀에 흠씬 젖은 검추의 등 뒤에 두 명의 여인이 약속이나 한 듯 신속하게 창문과 입구를 가로막으며 출구를 봉쇄했다.

그녀들은 날카로운 인상의 당설연과, 장검을 뽑아 든 이약빙이었다.


절정 고수인 그녀들에게 침실에서 새어 나오는 야릇한 신음은 결코 작은 소리가 아니었다.

홀로 잠든 해옥정의 방에서 울리는 신음에 의아심을 품고 2층에 올라온 그녀들은 물기 젖은 소성과 이따금 터져 나오는 해옥정의 신음을 듣고는 아찔해졌다.

누군가 대범하게도 황산세가 안주인의 침실에 숨어든 것이 아닌가!


평소 현숙하고 자애로운 이대부인 역할에 충실했던 해옥정이었기에 그녀들은 통정(通情)보다는 침입자에 의한 겁탈을 먼저 머릿속에 떠올렸다.


"...!"


창문을 가로막은 이약빙의 시야에 민망하게 엉켜 있는 두 남녀의 치태가 들어왔다.

활짝 벌어진 해옥정의 다리, 그녀의 다리 사이를 파고들어 있는 사내의 몸, 그리고 종이 한 장 들어갈 틈도 없이 밀착된 두 사람의 결합부.

해옥정의 엉덩이가 약간 들려진 탓에 검붉은 자지가 해옥정의 동혈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적나라한 모습까지 월하(月下)에 드러났다.


"어떤 개자식이냐!"


이약빙의 호통에 사내가 어깨를 움찔하자, 당설연은 단번에 그가 세가 안의 인물임을 눈치챘다.


"세가의 사람이냐?"


당설연의 물음에 사내의 뒷모습이 낯익다고 생각한 이약빙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침상으로 다가섰다.

그리고 사내의 등에 검 끝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선 이약빙...

한순간 시선이 사내의 목덜미에 이르는가 싶더니 그녀의 검 끝이 눈에 띄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별 모양(成形)의 반점!


그녀는 별 모양의 반점이 있는 소년을 한 명 알고 있었다.

이약빙은 검추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녀의 조카이며 한편으로는 그녀에게 직접 검법을 배우고 있는 적전제자.


(아. 틀렸어.)


해옥정은 이약빙의 시선이 검추의 목덜미에 머물자 아득한 절망감을 느끼며 전신의 기운이 쭉 빠져나감을 느꼈다.

숙모와 조카.

자신이 저지른 일이 돌팔매 당해도 싼 짓임을 알기에.


"...그녀에게서 떨어져라."


이약빙은 입술을 질근 깨물고 검 끝을 검추의 목덜미로 가져갔다.


출구는 모두 제압된 상태. 절정 고수인 그녀들을 단숨에 제압할 능력도 없다.

검추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스르르 자지를 빼내곤 몸을 돌려세웠다.


"검추! 네가..."


"세상에!!"


이약빙은 침묵했고 당설연은 짧은 신음을 토했다.

당설연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검추의 얼굴을 보다가는, 자신도 모르게 하의가 벗겨진 그의 아랫도리에 눈길이 갔다.


"...!!!"


귀두가 기형적으로 툭 불거진 검추의 흉물, 해옥정의 애액과 정액으로 번들거리는 자지가 그녀들을 향해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있었다.


"어떻게 네가."


충격이 가시지 않은 이약빙이 쨍그랑, 검을 놓치며 비틀거리자 검추가 털썩 무릎을 꿇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감히 네 녀석이."



이약빙은 부들부들 떨리는 손가락을 검추에게 향했다.


검도만을 추구하며 사십 년간 순결을 지켜왔던 그녀였기에 검추가 다른 사람도 아닌 그의 숙모를 겁탈하는 짐승만도 못한 짓을 했다는 사실에 강한 분노를 느끼는 듯 했다.


한편, 해옥정을 부축하려 다가선 당설연은, 벌어진 나삼 사이로 보이는 해옥정의 아랫도리에 귓불까지 화끈 달아올랐다.

검추의 자지가 빠져나간 동굴, 그곳은 아직도 잔 경련을 일으키며 쉽게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


능욕(凌辱)의 흔적, 약간 아래로 늘어진 해옥정의 꽃잎이 벌어진 사이로 검추가 뿜어냈을 희끄무레한 정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너, 넌 파문(破門)이야! 당장 꺼져!"


검추에 대한 배신감에 치를 떨던 이약빙이 꽥 소리를 내질렀다. 그녀는 지금 당장이라도 검추의 목을 벨 충동을 느꼈지만, 두 다리를 벌려 세우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해옥정을 보는 순간 분노를 삼켜야 했다.


황산세가의 이대부인 해옥정이 조카에게 더럽혀졌다는 사실은 아무도 몰라야 했다.

세가의 누구도 이 일은 모두를 위해 영원히 비밀로 묻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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